2011 여름 동유럽 * 지 나 간 추 억 *

2011년 마지막 20대 여름을 유럽에서 보내기로 정하고 지금까지의 여행을 같이 해왔던 친구 S 와 꼼꼼한 계획 끝에 입사 후 가장 긴 휴가를 떠났다.

나는 평상시에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 편이 아니지만, 나에게 첫 유럽여행은 가장 오래 그리고 멀리 가는 여행이었고 그만큼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10일의 일정 안에 최대한 많은 곳을 가고 많이 보기 위해서 친구랑 몇주동안의 주말에 걸쳐 대부분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세웠다.
두 개의 국가, 그리고 각 두 개의 도시를 방문해야 하는 일정이다보니 정확한 교통편과 경로를 미리 숙지하지 못하면 시간에 맞춰 일정 소화를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여행은 일정도 길었고, 이미 10년이 지나버린 시점에 어디를 먼저 갔었는지에 대해 정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사진은 전혀 시간의 배열순이 아닐 것 같고 ㅋㅋ
그냥 순간순간에 느꼈던 것들을 사진을 보며 떠올리고 적을 수 밖에 없겠다.



프라하의 전파탑
프라하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고 했던가?? 푸니쿨라라는 산악열차? 를 타고 올라가서 여기부터 프라하 성까지 이어지는 길을 산책하듯 걸어갔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프라하의 광장
한 아이스하키 선수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었다.

 



프라하 우체국
뜬금없이 우체국을 갔던 이유는 내부 벽화때문이었다.
아르누보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알폰소 무하가 그림 벽화를 보러!! 미술관에 있는 그림보다도 더 웅장하고 근사했다.
예술의 도시 프라하.



프라하의 트램
언제 찍어도 예쁘다



프라하성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유명한 성당
이름 기억 안나서 검색이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모르겠다^^ 그냥 수도원이었나

아. 여기가 수도원 입구였는데 수도원 답지 않게 금장식이 많았다.
하지만 중세시대의 수도원은 지금 내 이미지와는 달리 굉장히 탐욕적이었다는걸 생각하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찾아보니 이 수도원 맥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나 왜 안마셔봤니???
여행은 늘 경험이 가장 중요한 건데 아쉽네 ㅎㅎ


아무것도 없는 프라하 성 앞 광장일 뿐이지만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이 당시 난 29살 입사5년차로서 회사생활에 엄청 찌들어 가고 있던 시기였는데
이 광장에 들어선 순간 뭔가 눈물이 핑 돌면서 해방감 같은걸 느꼈던 것 같다.
오래도록 이 사진을 간직하고 자주 열어보면서
그날의 온도 햇살 확 트인 느낌 같은걸 떠올리곤 했었다.


골목길에서 만난 귀여운 표지판^^
골목에서 공놀이할때 차조심해라. 그런 내용이겠지?



골목길에서 만난 예쁜 주택앞에서 표지판을 따라하는 나의 친구S
체코는 전반적으로 바닥이 다 돌바닥이라서 캐리어 끌고 걸을때는 진~짜 고통스러운데
걸을때나 사진찍을때는 정말 예쁘다.





이제 진짜 기억안나요 ㅋ 어딘가에서 찍은 프라하성



와 이건 기억난다. 첼니체!!!!
캬 분위기가 참 좋으네요.


맥주는 필스너 생맥주, 체코 맥주 다 맛있다.
메모지가 없어서 급하게 오늘 사용한 금액을 냅킨에 정리하고 있었다 ㅎㅎ


굴라쉬 스프와… 다른 메뉴 뭔지 기억 안나지만 모양을 보아하니 고기인것 같네요.
맛있어서 다음날 또 갔던것 기억해요 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달무리
여기서 길을 살짝 헤맸는데 친구S가 약간 화를 냈던 일이 떠오른다 ㅎㅎ
너 왜 정확하지도 않은 길로 자꾸 그냥 무작정 가냐고 화냈던 것 같음 ㅋㅋ
그 당시 앞서가던 구글맵스 유저라서 내가 모든 길 안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ㅎㅎ
그치만 금방 화해했다.



프라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리공예품



아름다운 프라하의 야경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주변에 정말 관광객이 많았다.
야간 트램이 따로 있어서 숙소에 돌아갈 걱정도 없고,
프라하는 관광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숙소 근처의 트램과 골목의 야경
시내 나갈때마다 올라타던 트램17번


얼마나 트램 좋아하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계속 되는 트램사진

난 그때 지금의 나보다 훨씬 열정적이었던게 확실하다.
이렇게까지 트램을 찍어대다니 ㅋㅋ 집요함이 있었다.



고딕양식의 성당 이름은?
틴 성당.
휴, 검색으로 겨우 찾음 ㅋㅋ




수도원 내부였는데 보전을 위해 자유로운 출입은 금지되어있다.



유명하지 않은 프라하 골목에 있던 한 성당에 들어갔는데 관광객들만 잔뜩 앉아서 구경하고 있길래
부담없이 사진 찍고나옴 ㅎㅎ 그러고보니 저 하얀색 티를 엄청 좋아했었는데 버린기억도 없이
사라져버렸었다 ㅎㅎ 어디에서 잃어버린걸까

전파탑에서 프라하 성으로 내려가던 길에서 찍은 사진인데
내가 이 여행 전체 중에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추억이 중요하니까 사진을 잘찍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역시 프라하는 여름에 가야합니다. 파란 하늘 예쁘다.

전날 뭘먹고 잤길래 얼굴은 또 띵띵 부어있지?

프라하 여행 마지막날, 필름카메라를 들고 혼자 전망대를 한 4곳 올라갔었다.
친구랑 내내 같이 다니다보니 나 혼자 사진찍는데 열중할 시간이 부족해서
서로 마지막 날은 가고싶은데 다니자 하고 헤어져서 각자의 시간을 보냈었다.
프라하의 까를교, 그리고 프라하성

필름카메라만의 아름다운 색감, 공간감

필름카메라로 찍은 틴 성당

천문시계탑, 원래 정시와 30분에 인형이 나오는 일종의 퍼포먼스가 유명한 곳이다.

얼굴이 잘 안보여도 괜찮아. 추억이잖아.

도대체 이 광장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트램은 아니지만 트램과 닮은 버스

전망대 풍경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 건물의 전망대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이날 하루에만 총 4군데의 전망대를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어디였을까? ㅎㅎ 프라하성을 여러 각도에서 찍고 싶었나보다.

건물에 가려진 틴성당

맑은 하늘과 틴성당(슬슬 지겨워지는 틴성당시리즈)

트램을 기다리면서 찍은 골목의 풍경

찍을때는흔들리는지도 몰랐을 블타바 강 위의 풍경, 사진을 바로 확인하지 못하는 필름카메라 만의 특징.

시간상으로는 프라하보다 먼저 갔던 할슈타트의 소금광산

귀여운 나의 친구 S, 소금광산에 들어갈때 약간 촌스러운 녹색 작업복을 입어야만 했다.



흡사 알프스 같은 느낌이 드는 할슈타트의 산속

여기는 오스트리아 빈의 성당, 아마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다음날 갔던 가장 처음의 일정이었던 것 같다.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외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빈의 풍경


오스트리아에서 찍었던 사진들은 다 어디에 있는걸까..

잃어버린 사진들을 찾게 되면 여행기가 수정될수도 있음^^

우선은 가지고 있는 사진들로 여기까지 10년전 기억을 되살려서 남겨놓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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